어제, 점심시간,

매일 함께 점심을 먹는 '오샘'과 '임샘'을 데리러 4층 교무실로 올라갔습니다.

"밥 먹으러 가자~~"

들은 척도 안하고 자기들 할 일에 바쁜 척하는 두 사람.

괜한 마음에 심통을 부리려고 하는데, '오샘'자리에 CD케이스가 하나 보였습니다.

2003년에 발매되었었던 '로맨틱 소울 오케스트라'라는 프로젝트 그룹형식의 솔로 앨범인데요. 아마 금방 사라져서 대부분 모르실 거에요...
그런데, 그 음악이 워낙에 특이해서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그런 음악이 있습니다..

<오늘밤>이라는 노래는 거의 죽음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차 안에서 들으면, 짙게 묻어나는 Soul배인 그 목소리에 절로 몸이 움추러드는 그런 노래인데요. 아.. 글쎄, 그 음반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ㅎㅎ

"이야~ 이런 것도 있네요?"
"어? 너도 알어? 로맨틱 소울?"
"접때, 오샘이 이야기 했었잖아요~~"
"아~ 그런가? 그나 저나 야! 너 이거 가져가서 CD 굽고 가져와라~"


뭔지 알지 모를 CD를 하나 툭 던져줍니다.
앨범 자켓을 보니 "우리동네 사람들 하나" 라고 써있었지요. 뒷면을 보니 익숙한 노래제목들이 보입니다.

"이야~ 이게 뭐야~ 이거 대단한 것 같은데?"
"일단 들어봐~"


그래서, 들어봤는데,
정말 좋습니다. ^^

조금은 '여행 스케치' 같기도 하고, 조금은 '맨하탄 트랜스퍼'같기도 하고, 또 조금은 '동물원'같기도 한 그런 음악인데요.

자켓에 이렇게 쓰여있네요.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웠던 순간 순간들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들 주위에 모든 이들, 스쳐지나간, 지나갈, 모든 인연들, 또다른 기대감으로 내일을 기다립니다.' - 우리 동네 사람들

이런 노래들이 있습니다.

<심심해>
<서른 즈음에>
<뜸드뜸드>
<종이 비행기>
<지금의 내나이>
<미안해>
<말하지 못한 내사랑>
<야!>
<추원>
<우리 동네 사람들>


위 노래들 중에 익숙한 제목 <서른 즈음에>,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노래입니다.
원곡의 작사, 작곡가 들이 직접 연주하고 부르는 것이죠.

그 노래들도 무척 좋습니다만,
오늘은 <지금의 내나이>가 너무나 좋습니다.

왠지, '오샘'이 요즘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던져준 노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런데, 분명한 건 '오샘'이 그만큼 꼼꼼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대체 뭘까요? 우연히 타이밍이 맞은 걸까요??

암튼, 노래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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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경윤 2009/04/29 16: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혹시 우리동네사람들 앨범 전곡 구워놓으신 거 받아볼 수 있을까요?
    이젠 25년이 넘었네요. 그 당시에 돈이 없어서 테이프를 샀었는데... 참 후회가 됩니다.

    • 차이와결여 2009/05/01 22:10  address  modify / delete

      이제야 댓글을 보고 말았습니다. ^^

      전달 방법을 알려주세요.
      메일도 괜찮구요.
      파일이 꽤 크긴 하지만 메일로 보내도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이니까 널리 같이 들어야죠 ^^

  2. 비밀방문자 2009/05/06 04: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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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와결여 2009/05/06 15:12  address  modify / delete

      네네, 이미지파일로 받아 놓은게 없어서요. 집에 가서 이미지 파일로 변환 후에 저녁 때, 발송해드리겠습니다. ^^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좋아하시네요. 저만 몰랐나봐요 ~~

      조금만 기다리세요~

  3. 비밀방문자 2009/05/16 14: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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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비밀방문자 2009/06/03 09: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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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방문자 2009/06/08 10: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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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비밀방문자 2009/07/25 21: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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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비밀방문자 2009/09/16 19: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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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차이와결여 2009/09/17 10: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어서오세요. 잘 오셨습니당. ^^

  9. 비밀방문자 2009/10/03 05: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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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비밀방문자 2010/01/02 01: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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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비밀방문자 2010/01/24 19: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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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비밀방문자 2010/02/24 20: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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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비밀방문자 2010/03/03 17: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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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차이와결여 2010/06/21 22: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알게되었는데요.

    '우리동네 사람들'의 음원을 '벅스뮤직'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공유하는 것은 법에 저촉될테니까요..
    더이상은 제공해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또, '우리동네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기꺼이 그정도의 금액은 지불하시겠죠.

    링크입니다.

    http://music.bugs.co.kr/album/6396

  15. 비밀방문자 2010/06/17 12: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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