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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2009년 02월 23일 월요일 18시 30분
* 롯데시네마 (성남신흥)
(★★★)

  '데이빗 핀처' 감독, '브레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본지가 쫌 되었습니다만,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유를 대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은 본래 '씨네큐브'에서 보려고 우연히 들른 길에 다음날 표로 발권까지 해두었는데 그만, 시간을 착각하여 보지 못한 탓에 관람 자체가 늦어버렸기 때문인데요.
  저는 영화관람에도 약간의 운명론(?)과 같은 징크스를 있어서, 정말 보고 싶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 두번 기회를 잡다가 놓쳐버리면 결국은 몇 년이 지나서야 보게 되는 경험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못 보려나 보다' 하고 관심을 끊어버린 탓에 보기는 했지만 좀 밍기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좀스런 이유를 대자면, 기대했던 것만큼 감동을 받지 못한 탓에, 그 이유를 생각하느라 얼마 간 머리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입니다.
  분명히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는 곳곳에서 신뢰할 만한 좋은 평점들을 확인했고, 나름 리뷰들도 괜찮았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다고 듣고 갔습니다만, 어쩐지 제 마음에는 썩 내키지 않는 영화가 되고 말았는데요.
  이유인 즉슨, 미리 읽어두었던 소설의 내용과 많이 달랐고, 소설에 나름 만족했던 저에게는 그런 부분이 이질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멀티플렉스 답지 않는 영화관 관리로, 무려 160분이라는 시간 동안 오돌오돌 떨면서 영화를 봐버린 탓도 분명히 있습니다.
  어찌 된일인지, 300석 정도의 규모의 영화관에 반 정도는 아니었어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람을 했지만, 난방시설이 작동되지를 않더군요. 그날은 나름 몇 일간의 반짝 추위도 가셔서 저녁이었지만 선선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영화관 안은 마치 냉동창고처럼 냉기가 돌았습니다. 

  여튼,
  짧은 단편소설을 2시간 40분이라는 대하스토리로 바꾸어서 알차게 이야기를 펼쳐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줄거리를 시작합니다. 물론 저는 그의 스릴러 <세븐>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줄거리 다음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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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을 발견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퀴니' <벤자민의 시간~> 스틸 컷.

  이야기는 소설과 달리 액자형으로 전개 됩니다.
  허리케인이 다가 오고 있는 뉴올리언즈의 한 병원에 한 할머님이 누워있습니다. 옆에는 그의 딸인 듯한 중년의 여인이 할머니의 임종을 기다리며 비통해하고 있지요. 병원은 다가오는 허리케인 때문에 대피를 가야할지, 말지로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는 딸에게 어느 기차역에 걸려 있는 거꾸로 가는 벽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가방 안에 있는 두꺼운 다이어를 꺼내 읽어달라고 합니다. 참 이상한 부탁이었지만, 어머니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 줄 수밖에 없었던 딸은 마지못하여 그 다이어를 읽게 되는데, 다이어리의 내용은 사실로 믿기엔 조금 황당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록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점점 내용에 빠져들게 되지요. 그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게되는 겁니다.

  세계 1차 대전이 승리로 마무리되어 가던 어느 날, '버튼' 공장을 운영하는 '토마스 버튼'은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뛰어갑니다. 그러나 왠지 병원에는 이상한 분위기가 돌고 있었죠. 그리고 아내는 아이를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말만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아니 이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하는 건가 하고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다가간 '버튼'씨는 그대로 그 아이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마치 아이가 되어버린 노인 처럼 쭈글쭈글한 피부에 듬성듬성한 머리 등 차마 볼 수 없는 흉측한 몰골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이를 낳다가 아내가 죽어다는 생각을 하니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소문이 날까 두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그렇게 강가에 아이를 버릴까 하다가 경찰에 쫓겨 실패하게 된 '버튼'씨는 주머니에 있던 돈 몇 푼과 함께 아이를 어느 집 문 앞에 놓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 곳은 나이들어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이 모여 살다가 생을 마감하게 되는 양로원과 같은 곳이었는데, 그곳을 관리하던 '퀴니'의 손에 간난아이는 발견되게 되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흑인 여자였던 '퀴니'는 가여운 그 아이를 안고 들어와 의사에게 진찰을 맡기게 됩니다.
  의사로부터 얼마 살지 못할 거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마음씨 착한 '퀴니'는 그 아이가 죽을 때까지만이라도 돌봐주기로 결심하고 그때부터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붙인 채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죽을 줄 알았던 아이는 조금씩 자라서 휠체어에도 앉게 되고, 나중에는 목발을 짚고 일어서기도 하면서 나름 조금씩 성장해갑니다. 그러는 동안 주위의 여러 노인들과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으면서 조금씩 세상을 만나가게 되지요. 더불어 그 변화를 잘 느낄 수 없을 만큼 그의 신체는 점점 젊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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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처음 호감을 가지는 '벤자민'과 '데이지' <벤자민의 시간~> 스틸 컷.

  영화가 길다 보니, 이 정도의 이야기가 겨우 발단 부분 정도 되는 이야기 입니다. 
  아직 영화도 안 보셨고, 소설도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충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테니까 앞으로 '벤자민'의 생애에 어떠한 일들이 펼쳐질지 흥미진진하게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위에도 언급했듯이 영화는 기본적인 몇 가지의 모티브 만을 소설에서 빌린 채, 많이 다른 스토리라인과 결말을 가지고 있으므로 소설을 보셨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보시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줄거리에 언급된 부분만 보더라도, 소설에서는 '버튼'씨의 아내가 죽지도 않고, 바로 '버튼'씨 부부의 손에서 '벤자민'이 키워지게 된다는 차이가 있고요. 또 소설에서는 단순히 아기가 노인의 모습을 가진 것이 아니고, 실제로 노인이 태어납니다. 그리고 점점 어린 아이가 되어가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지요. (차이와 결여의 소설 포스트 보러가기)

  이 부분에서 조금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데요. 어떻게 커다란 노인이 태어날 수가 있느냐 영화가 더 사실적이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이야기의 본래의 의도가 생을 거꾸로 살아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간다는 것이므로 소설의 내용이 더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왜냐면 영화에서는 태어날 때, 노인성 질환을 많이 가진 갓난아이로 태어나서 점점 성장하다가 다시 아이로 변해가기 때문에,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것과는 엄밀히 말해서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날 수록 젊어진다는 것 똑같으니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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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늙어도 사랑해 줄꺼야?' '내가 여드름 대장이 되도 사랑해 줄래?' 깜찍한 명대사

  하지만 정작 중요한 차이점은 주제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소설의 주제를 굳이 뽑아 보자면,
  남들과는 다르게, 거꾸로인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생애가 생각처럼 행복하지 않음을 보여주면서, 우리들의 평범한 삶이 가지는 가치와 그 삶 속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들을 어슴푸레 깨닫게 해주는, 쉽게 말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사색하게 해주는 그런 것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영화에서는 소설처럼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보여주고는 있기는 하나 후반부로 갈수록 그 보다는 '벤자민'의 영원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시켜서 종국에는 그럴싸한 로맨스로 마무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안 이야기와 밖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합쳐지며 살짝 반전 아닌 반전을 노리고 있기도 하지요.

  아마도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저도 이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받거나 주인공 '벤자민''데이지'의 사랑에 가슴을 졸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소설을 읽은 저는 다른 부분을 기대했으니까 그냥 저렇게 달라졌구나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별로 였다는 것이 영화 자체가 별로였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보신다면 이 영화는 아주 훌륭한 소재를 통해서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해낸 나름 괜찮은 영화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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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발레리나로 성장한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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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의 전형을 보여주는 자상한 남편 벤자민


  물론 저도 영화와 소설은 다른 매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제목은 같더라도 꼭 내용이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대해 후한 평점을 내려주지 못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소설의 주제와, 로맨스를 모두 잡으려다 보니 불필요하게 길어져버린 러닝타임 때문입니다.

  어차피 로맨스를 이정도로 강조할 것이었다면 전반부 '벤자민'이 어렸을 적의 이야기가 그렇게 길 필요도 없고,
  약간은 코믹스럽게 등장하는 '번개 맞은 할아버지' 혹은 '피그미 족' 친구 와 같은 사람들도 그렇게 비중있게 등장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위해서라면 살려야 했을 '벤자민'의 양어머니 '퀴니'의 대사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라는 말(이 말은 영화 전편에 여러번 변주되어서 등장을 합니다.)이 주는 울림이나,

  많은 양로원 노인들이 남겨준 경험의 유산과 같은 깨달음들은 후반부 '벤자민''데이지'의 로맨스 속에 묻혀 버려 그 의미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뒤늦게 나타나는 친아버지 존재도 좀 무의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 아버지 덕분에 유산도 얻고 요트도 얻게 되어서 나름 신나는 로맨스를 펼칠 수 없었지만, 그건 너무 손쉬운 해결책이 아닐런지요.
  그렇게 전반부의 불필요한 내용들을 덜어내고 요약적으로 제시하였더라도 영화 자체의 큰 맥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후반부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끌어들여 올 수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마치 감독이나 각색자가 된 것 같아서 쑥스럽습니다만, 왠지 영화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기우뚱 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생각해 본 것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감동을 받았던 것은,
  갈수록 젊어져 가는 탓에 '데이지'와 자신의 딸의 곁을 지키지 못하고 세계를 여행하며 살아가는 '벤자민'이 딸아이를 위해서 보낸 편지를 읽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가치 있는 것을 하는 데 있어서 늦었다는 건 없단다. 근데 내 경우엔 네가 원하는 누군가가 되기엔 내가 너무 어리구나.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시간 제약은 없단다. 넌 변할 수 있고 혹은 같은 곳에 머물 수도 있지. 규칙은 없는 거니깐. 최고로 잘 할 수도 있고 최고로 못 할 수도 있지. 난 네가 최고로 잘 하길 빈단다. 그리고 너를 자극시키는 뭔가를 발견해 내기를 바란단다.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 한 것들을 느껴보길 바란단다.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바란단다. 니가 자랑스러워하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단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기를 바란단다. "

  언뜻 보기에 '오드리 헵번'이 아들에게 보냈다는 편지 비스무리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담뿍 느낄 수 있는 저 편지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특히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 이라는 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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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분장을 해도 훈남의 포스는 살아있는 '브래드 피트' <벤자민의 시간~> 스틸 컷.

  여튼,
  개인적으로는 좀더 내용이 인생, 혹은 운명과 가까이 다가가 있어서 은은한 울림을 주는 영화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 가볍지 않은 로맨스 영화, 거기에다 삶의 의미도 조금(전반부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최고'까진 아니어도 훌륭합니다. 늙었다가 점점 젊어져 가는 '벤자민'역의 '브레드 피트'는 놀랍게 발전한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분장의 도움으로 깜쪽같이 연기를 할 수 있었고, 나름 내적으로 고민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한참 어려져 10대가 된 듯한 청바지를 입은 긴 앞머리의 '브레드 피트'는 남자인 제가 봐도 너무 잘생겼더군요. 마치 제가 그를 처음 보고 반했던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완전 무명이던 풋풋한 청년 '브레드 피트'를 다시 만난 것 같아서 매우 기뻤습니다.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은 역시나 기품있고 고혹적인 멋진 연기로 생을 사랑하다가 큰 좌절을 겪은 뒤에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데이지'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본 그녀의 최근작은 <아임 낫 데어>인데요. 도대체 같은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죠.
  아.. 그리고 이 영화에는 '다코다 패닝'의 여동생 '엘 패닝'도 출연합니다. '데이지'의 아역으로요. 나름 매력있는 연기이긴 하나 언니만큼은 아니라는 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혹자들은 이 영화를 통해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진정한 대가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극찬을 하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미 그는 '거장'까지는 아녀도 나름 명망있는 감독이었다는 생각이고요. 이 작품이 그런 그의 하나의 커리어가 될 수는 있어도 '가'로 칭해질 만큼의 영향을 끼치진 못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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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들의 삶을 산다

    Tracked from DAYDREAM NATION 2009/02/27 18:25  delete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데이빗 핀쳐 감독, 2008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이빗 핀쳐 감독 “인간이 80살로 태어나 18살을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하리라.”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남긴 명언이다.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 명언에서 영감을 얻어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거꾸로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을 19..

  2. Subject: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감상평

    Tracked from E-dolkey.com 2009/02/27 20:29  delete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영상의 예고편이다. 모든 사람은 상행선 열차를 타고 출발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하행선 열차를 타고 출발했다. 누군가를 만날수는 있지만... 서로 반대방향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벤자민은 무엇을 느꼈을까? 벤자민은 인생을 거꾸로 살아왔다. 마치 책의 가장 뒷페이지부터 읽었던것처럼... 결말을 알았기에 누군가에게 젊음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아끼는것이라고 말했던것같다. 하지만... 결국 책 앞장에 와..

  3. Subject: 내가 벤자민 버튼으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Tracked from iPod Art 2009/03/23 22:54  delete

    내가 벤자민 버튼으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영화에 나래이션이 들어가면, 난 한발 물러서서 영화를 보게 된다. 꼭 옛날이야기나 동화를 읽는 듯한 기분이 먼저 드니까.. 영화는 벤자민의 딸이 엄마에게 그의 일기를 읽어주면서, 딸을 통해서 듣게 되는 벤자민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 사이에 모녀의 대화가 중간 중간 삽입되며 그의 삶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 벤자민 엄마의 모성애 였다. 친아버지로 부터 버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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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의별 2009/02/27 18: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무래도 이번 영화로 아카데미상 수상에 실패를 했으니, 데이빗 핀처도 다음 영화부터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저는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영화를 좋아했습니다만 사실 영화 자체는 걸작으로 부르기에는 모자란 면이 없지는 않죠. 그럼에도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는 영화이기에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ㅋ

    • 차이와결여 2009/02/27 19:13  address  modify / delete

      와우..

      포스트 너무 잘 읽고 왔습니다.
      역시 내공이 엄청나시군요 ^^

      <에일리언3>, <세븐>, <파이트 클럽>, <조디악>을 너무 인상 깊게 본 저의 선입견이 또 비슷한 분위기를 바랐던 것도 같고요..그래서 좀더 낮은 점수를 매기지 않았나 합니다. 완전 개인적으루요...ㅎ

      그런데 다른 분들의 중론이, '데이비드 핀처'감독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또한 그의 다음 작품이 많이 기대됩니다. ^^

  2. edolkey 2009/02/27 20: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시간의 압박...빼고는 나름 괜찮았던 영화죠...책을 뒤에서 읽는다는것에 대한 희노애락을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 차이와결여 2009/02/28 12:14  address  modify / delete

      '책을 뒤에서 읽는다' 거꾸로의 인생을 표현한 말치고는 아주 멋진데요?

      예, 나름 진지했던 영화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

      방문을 감사드려요.. 아울러 댓글두요~

  3. 리따 2009/03/20 09: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수래 공수거...
    인간은 결국 어린아이로 태어나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 아닐까요?
    벤자민의 양어머니의 말처럼 운명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그러한 운명과 함께 살아가는 삶은 가는 길은 다 다를지라도 종착지는 다 같다라는 말처럼…
    그 둘의 첫 만남에서 둘이 서로에게 끌렸다는 것에 기가막힌 사랑이란 생각을 합니다.
    80대 노인과 어린 소녀의 만남은 벌거벗은 그대로의 이끌림이었을텐데..
    그런 사랑 누구나 하는 것은 아니란 생각...
    전 영화감독은 잘 모릅니다. 그냥 영화를 보면서 이런 사랑 한번쯤 하고 싶다 느꼈죠. ^^
    님의 홈페이지 우연히 들어왔는데, 완전 홀딱 반해 버렸습니다.

    • 차이와결여 2009/03/21 10:06  address  modify / delete

      분명히 '리따'님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맞습니다.

      전에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믿지 않게 되었죠. 그럴 수록 그런 사랑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양어머니 '퀴니'도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을 꼽으라면 저는 '퀴니'를 꼽을 것 같았어요..

      지나고서 생각해보니 이러저런 이유로 기억에 남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4. iPod Art 2009/03/23 22: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영화속의 모성애에 감동받았어요. 사랑에 관한 얘기라고 생각했구요.
    늙은 벤자민의 브레드 피트는 말론 브란도란 배우를 닮은 모습이었어요. 브레드피트도 위에서 머리를 보면
    아마 팔각형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영화도 늦게 보고 리뷰는 아주 늦게 썼지만, 제글도 트랙백 하겠습니다.

    • 차이와결여 2009/03/25 22:55  address  modify / delete

      아. 분명 '퀴니'의 모성애는 감동적이었어요.

      저도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고르라면 '퀴니'를 고를 것 같아요.

      ^^

      "iPod Art"님의 방문을 감사드립니다.

      저도 둘러보러 갈게요~~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