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이와결여입니다.
너무 오래간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아서 민망한데요 ^^
저는 지금, 연수를 받는 중입니다.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라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범대를 졸업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주어지고요, 현직 경험이 3년 이상이 되면 "1급 정교사"로 올라 갈 수 있는 자격연수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보통 공립학교에서는 바로바로 가는 편이나, 사립 같은 경우에는 학교 내규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우리 학교는 보통 5년차에 보내준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뒤늦게 가게 되었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1급'과 '2급'의 차이를...
다만, 이제까지 잊고 지냈던, 교직관이나, 교수-학습이론들, 새로운 교수방법들의 학습 그리고 초심을 생각해주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본래, 제가 이런 수동적인 어쩔 수없이 해야하는.. 이런 것들에 거부감이 있어서 시큰둥 했습니다.
그냥, 제가 필요할 때에 하면 좋겠는데요... 굳이 이렇게 모셔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뭐 그렇다고 제가 정말 잘가르치고, 뛰어난 교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교사지요 ^^ 다만, 그냥 내 뜻대로 하고 싶다는....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꽤 괜찮습니다.
S대 에서 하는 연수라서, 본의 아니게 이름이 꽤 알려진 분들이 강사로 많이 오시는데요. 어떤 분들은 수업 내용과는 별개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정말 뛰어난 교수-학습법을 선보이시기도 하고, 때론, 친 MB 성향의 교수님이 나오셔서 분노를 자아내기도 하고... 뭐 가지각색인데요.
부담감을 떨치고 '교양 강의겠거니..' 하면서 주의 깊게 듣다보니 의외로 삶에서 깨닫는 점이 많습니다.
제가 심지어, 아이를 낳아봐야겠다는,
제게 있어서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온 강의도 있었구요.
어제 '김윤식'교수님 수업에서는,
'근대'라는 말의 뜻을 알기 위해, 정치학과에서 4년, 경제학과에서 4년, 역사학과에서 4년을 보내셨다는 말씀을 듣고,
내가 책 한 두권 읽고 어설프게 나마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초라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아침 6시 일어나서 9시까지 등교하고, 6시까지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오면 대략 8시경이 됩니다.
방학이 아니라 그냥 학기 중인 거죠. 그래서 이렇게 얼굴을 보여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틈틈히 영화를 보고 다니는데요.
며칠 전에 봤던 '아녜스 자우이' 감독의 <레인>이 참 좋았습니다.
역시 '아녜스 자우이구나!' 라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 였어요.
비록, <타인의 취향>에서의 섹시하고 당당하고 멋있던 그 모습은 세월의 주름 속에 가리워졌지만,
하지만 여전히 '아녜스 자우이' 누나는 예쁘고 멋졌습니다. 안 반할 수 없더라니까요.

<레인> 메인 포스터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은 정말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별할 때도, 그렇게 쿨할 수 없고, 싸울 때에도 우리 나라사람들 처럼 감정을 못이겨 사람이 미워질 정도로 되지는 않더군요.
어쩌면 영화에서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좀 그렇게 우아하게 이별을 해보지도 못했고, 그렇게 이성적으로 싸워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자꾸 선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튼, 보고 나면, 엉켰던 여러 갈래의 실타래가 풀리듯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니까요. 시간나시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아.. 쓰다보니 말문이 터진 듯, 할 이야기가 마구 생각나네요.. 훗..
그래도, 다음을 위해 남겨둬야지요..
그럼, 다음에 인사드릴 때까지..
안녕..
Posted by 차이와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