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 준비

from 동네 한 바퀴 2010/08/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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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완전히 귀차니즘에 빠져서, 내일 모레 휴가를 떠날 거면서도 뒹굴뒹굴대는 '차이와 결여'입니다.

  작년 경주여행은 내 차를 가지고, 무작정 떠나서, 되는대로 걷고 보다가 시간 맞춰 돌아오면 되는 여정이어서, 따로 준비하고 자시고도 없었어요..아..가기 전에 MP3는 하나 장만했었네요.

  그런데, 이곳 '통영'은 워낙에 볼 것과 먹을 거리가 많은 곳인지라, 그리고 왠지 기차를 타고 싶기도 하고 또 몇 년을 계획했다가 실패한 뒤에 떠나는 곳이라 무작정 떠날 수는 없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간단한 여행 계획서를 만들었습니다.
  또 계획을 짜놓고 보니 너무 빡빡한 것이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ㅠㅠ

  막상, 계획을 짜려고 보니 그게 또 만만치만은 않았어요.
  너무나 먼 곳이기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출발해서 일찍 도착할려고 했는데, 찾아보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가장 이른시간에 도착하는 것이더군요. 하지만 저의 집에서 7시 10분까지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7시 50분 버스를 예약하였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맞추고 간단히 아침이라도 먹으려면 집에서 5시에는 일어나야 한다능..ㅠㅠ

  여튼, 이번 여행도 많이 걷고, 많이 땀흘리고, 휴양이나 휴식과는 거리가 먼 여행이 될 것 같지만, 좋은 곳에 가서 좋은 것 먹고 땀 많이 흘리고 돌아오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제가 출발하는 일요일부터 통영에는 비가 온다고 하던데 ㅠㅠ
  비가 와도 재미있겠죠?

  아무리 비가오더라도 이번 여행에서 꼭 보고 와야 할 것들은
  '동피랑 마을', '소매물도 등대섬', '제승당' 이구요.
  영화 <하하하>에서 '문소리'의 애인 '김강우''김규리'와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본 '김상경'이 치사하게 일러바쳐서 둘의 불륜장면을 목격하게된 '문소리''김강우'를 업어주던 업어주던 '나폴리모텔' 뒷 골목도 꼭 가보고 싶네요.

  통영은 먹을 거리도 많아서 고민이 됩니다.
  본래는 학교에서 친한 선생님께서 꼭 가보라고 하셨던 횟집이 있었는데요.
  어딘지도 모르겠고, 식사보단, 술 안줏거리로 더 좋은 집인 것 같아서 패스. 대신 역시 <하하하>에 나와서 먹어보고 싶었던 '졸복국'하고, <스펀지>에 나왔던 '우짜', '오미사 꿀빵' 등을 꼭 먹어보고 와야겠습니다. '충무김밥'은 본래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본고장에 갔으니 맛은 보고 와야겠죠?

  후후후.
  그렇게 잘 놀고 오는 날에는 기차를 타고 돌아올 생각인데,  기차가 버스보다 더 오래 걸리네요. ^^
  그래도 오래간만에 타게 될 기차라서 조금 설레기도 합니다.

  암튼, 내일 모레 출발인데요.
  건강검진을 여태 미루고 있다가 내일 하려고 예약을 잡아놓아서 , 이시간까지 금식을 하고 깨어 있으려니 뱃속이 너무 허전합니다.
  얼른 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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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라리사 2010/08/14 04: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피랑 마을'이 명소가 되었군요!
    충무김밥은, 그 아무 것도 아닌 맛에 먹는 거라...
    소매물도 가실 때 고 앞에서 따뜻한 충무김밥 사가세요.
    소매물도 가시면 먹을 데가 제대로 없거든요.(요즘 많이 변했다고들도 하던데)
    통영은 꼭 무슨 경치 구경을 안 하셔도(멋진 풍광이 많지만)
    그 시장통 어슬렁거리면서 회 사먹고 돌아다녀도 좋지요.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자연산 회처럼,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 분위기가 있어요.
    오래 안 잊혀지고요.
    소매물도는 경남에서는 바다 낚시 하러 가는 곳인데
    요즘 관광지가 되어서 좀...그냥 휙 둘러보고 가는 것보다 하루라도 묵으면서
    해 뜨는 거 지는 거 보고,해녀분들 따온 싱싱한 해산물도 흥정하면서 사먹고...
    낚시도 하고 그럼 제맛.
    여행 잘 다녀오세요~
    추억이 많은 곳이라 주절주절,아, 그만...

    • 차이와결여 2010/08/14 07:45  address  modify / delete

      네~
      이젠 '통영'하면 '동피랑 마을'을 들르기 위해서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지요.

      소매물도에 '김밥' 사들고 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먹을 것이 없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또 그렇게 먹는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통영' 같은 곳은 한 일주일 쯤 푹 머물면서 어슬렁 거리듯 돌아다니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왠지, 나중에 한 번쯤 바다에 살 기회가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곳이 '통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2. clovis 2010/08/14 17: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ㄷ우와~ 좋으시겠어요!! ㅎㅎ 사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가 가장 설레지 않나요?? ....
    저만 그런가.. 저는 그 계획세우는 게 좋아서 따로 계획만 세운 공책까지도 있답니다^^;

    • clovis 2010/08/14 17:40  address  modify / delete

      쓰다말았는데 .. 와이파이가 됐다안됐다 해서 댓글이 등록되어버렸네요.. 비밀번호도 자꾸 아니라고하고..

      어릴때 할아버지와 소물도에서 낚시했었는데..
      아름다운 곳입니다..통영^^* 5,6학년의 기억이 묻어있는 곳
      즐겁게 잘다녀오시길 바래요


      기차여행 부러워요!

    • 차이와결여 2010/08/14 23:08  address  modify / delete

      스마트폰 유저임을 팍팍 티내 주시는 'clovis'님. ^^ 부럽사와요..

      그러고 보면,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어렸을 적에 다들 바닷가에 사셨던 것 같아요~~
      역시,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동경으로 한없이 부럽기만한 접니다.

      어째, 내일부터 통영은 비, 비, 비 로 가득하다는 일기예보인데요..
      천상 어쩔 수 없어요. 그냥 가는 수밖에요..
      소매물도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ㅠ
      기적처럼 날이 개면은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물론 여행가기 전, 계획하는 시간은 매우 즐겁고 설레는 일이긴 합니다. 첨엔 귀찮다가도 막상 계획을 짜기 시작하면 마치 여행을 가고 있는 것처럼 즐겁지요. 하지만, 저는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아하는 타입이라, '계획만 세운 공책'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그런데, 'clovis'님 대단하신데요? 그 공책 훔쳐보고 싶습니당. ^^
      잘다녀올게요~~

  3. 실버제로 2010/08/15 06: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clovis님 정말 대단하세요^^ 계획만 세운 공책이라...^^
    전 여기와서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여러군데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근데 차이와결여님 어떻게 아셨어요?ㅋ
    저도 아주 어릴때는 아니지만 13년간 바다를 보면서 살았었는데...(언젠가 썼던걸까요?)
    요즘도 한번씩 바다를 보고 싶어서 미치겠습니다.

    아는분이 이번에 한국에 가시는데 바닷가로 여행가고싶다고 하셔서 거제도펜션 알아봐드렸는데 정말 부럽더라고요.
    통영... 못가봤는데...
    저도 한국가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 차이와결여 2010/08/16 01:08  address  modify / delete

      제 블로그에는 한 때 바다에 사셨던 기억을 가지고 계신분들만 모이기도 하지만, 정말 대단하신분들만 모이시는 것 같아요..

      덩달아 저도 대단해지는 것 같아서 괜히 뿌듯 ㅋㅋ

      통영, 지금은 날이 별로여서 좀 그렇지만, 날 좋은 가을이나 봄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