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방송되고 있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 때문인지.

  곱고 힘있는 목소리에 푹 빠져있습니다..

  대중가요에 식상해하던 귀를 호강시켜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넬라 판타지아>도 첨엔 상큼했지만, 지금은 식상하기만 하고,
  (<넬라 판타지아>를 제대로 부르는 사람이 없는 듯... 본 곡은 '사라 브라이트만' 이지만 기교가 너무 많은 것 같고, 목소리에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중  <산들바람은 불어오네>와 지금은 고인이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투란도트><공주는 잠 못 들고> 가 정말 좋습니다.

  <쇼생크 탈출>은 언제 보아도 그만큼의 감동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영화 인 것 같아요. '모건 프리먼'의 연기와 나즈막한 대사는 최고입니다. '팀 로빈슨'의 연기도 좋죠..




  그리고, <투란도트><공주는 잠 못 들고>'파바로티'에게도 여러 버전이 있지만, 이 버전이 젤 좋은 것 같습니다.. (이게 어디 공연인지 알려주실 분..)

  너무 상업적이었다고 비판을 받는 '파바로티'이긴 하지만, 이런 분과 한 시대를 같이 살았다는 것도 행운인 것 같습니다. 생전에 눈으로 직접, 혹은 실황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우리 나라에도 여러 번 공연을 왔었는데 말이죠..
맨 마지막 고음을 노래할 때,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이고, 이마를 찡그리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눈빛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의 가사는 'All'alba vincerò, vincerò! 나의 승리여, 승리여! ' 입니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의 원래 제목 'Nessun dorma'은 '아무도 잠들지 말라' 랍니다.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

 Tu pure, o Principessa, 공주, 그대 역시

Nella tua fredda stanza, 그대의 차가운 방에서

 Guardi le stelle che tremano d'amore 사랑의 희망에 떨고 있는

E di speranza. 저 별을 보는구나.

Ma il mio mistero è chiuso in me 그러나 나의 비밀은 내게 있으니

Il nome mio nessun saprà, no, no, 내 이름은 아무도 알 수 없으리

Sulla tua bocca lo dirò 아니, 빛이 퍼져갈 때

 Quando la luce splenderà! 내가 그대의 입에 말하리라.

Ed il mio bacio scioglierà il silenzio che ti fa mia! 그리고 침묵을 깨는 입맞춤이 그대를 나의 것으로 만들지니

 Dilegua, o notte, tramontate stelle! 밤이여 밝아오라, 별이여 사라져라!

All'alba vincerò, vincerò! 나의 승리여, 승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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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lovis 2010/09/11 01: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몇년 전 파바로티 내한공연을 다녀왔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다녀왔는데요, 사실 전 그때 파바로티가 누군지도 몰랐었답니다..^^;;
    근데 정말 노래를 잘 부르더라구요. 듣다가 소름 돋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실 저는 오페라 아리아 보다는 교향곡을 더 좋아한답니다.
    좋아는 하지만 그걸 잘 표현하진 못하죠..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시디의 값은 엄청 비싸니까요. 공연 티켓 값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 듣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차이와결여 2010/09/12 22:49  address  modify / delete

      지금와서 생각해보시면 참 좋은 공연이었겠어요. ^^
      교향곡을 좋아하신다니 역시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교양이 아주 높으신 분들이라는....

      근데, 정말 클래식 공연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ㅠㅠ
      현장에서 좋은 공연을 들으면 정말 감동적일 것 같은데, 혹 실망할까봐 크게 지르지는 못하고 항상 망설이고만 있죠.. 헤헤...

  2. 실버제로 2010/09/11 06: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소프라노 이명주라고 한번 검색해보세요 youtube에서.^^
    여기서 같이 있었던 언닌데 노래 정말 잘해요!
    친분은 아쉽게도 없습니다.ㅋㅋ
    그래도 유망한 소프라노의 노래를 자주 들을수있었단 사실에 만족~

    마리아 칼라스 유명하잖아요 소프라노~
    나비부인이 유명하다더라고요.

    사실 클래식이랑은 친하질 않아서...^^; 여기살아서 자의반타의반으로 친해지고 있습니다.

    • 차이와결여 2010/09/12 22:51  address  modify / delete

      정말 고마워요 '실버제로'님. 유튜브 검색해서 찾아봤더니, 정말 노래를 잘하시더군요..

      '라 트라비아타'의 한 대목을 하시는 동영상이었는데,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멋진 공연이었어요..

      저는 무식해서 '마리아 칼라스'가 누구인지도 몰랐답니다..

      나이를 먹으니 뭔가가 저를 자꾸 고전, 클래식.. 이런 쪽으로 끌고 가네요...
      머지않아 '트로트' 이런 노래만 듣고, 부르고 다니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ㅎㅎㅎ